고가네초 플립こがねちょうFLIP

작품 대표 이미지

노기훈 작가의 사진책, 고가네초 플립こがねちょうFLIP을 디자인했습니다.
🚇책 소개 고가네초 플립こがねちょうFLIP 은 요코하마 히노데초 역(Hinodecho)과 고가네초 역 사이를 지나가는 게이큐선 열차를 찍은 사진들이다. 2018년 8월 17일, 새벽 5시 23분 57초에 첫 셔터를 누르기 시작하여 마지막 열차가 지나가는 밤 12시 37분 07초까지 찍은 683장의 사진은 위도 35°26'28.3"N, 경도 139°37'31.2"E, 고도 36.00m의 동일한 시점에서 연쇄적으로 촬영되었다. 지진 방재 공법으로 설계된 일본의 낡은 이층집 옆을 지나가는 게이큐선의 진동은 촬영자의 신체와 삼각대에 미세한 흔들림을 유발한다. 인간의 망막은 빠른 속도감으로 스쳐가는 게이큐선의 빛 속으로 열차 안 승객들의 모습을 융해시킨다. 그럼에도 카메라의 고속셔터 스피드로 포착된 승객들은 추상화된 이미지에서 벗어나 정지된 사진 이미지로 입자감을 띠며 등장한다. 1번부터 683번까지 연속성을 가지는 동일한 앵글의 이미지는 열차 내외부에서 변화하는 프레임 안의 면면을 시간의 변화만으로 구별 짓는다. 게이큐선은 1898년 개통되어 동일한 선로를 따라 움직였다. 육중한 기계가 만들어내는 운동성과 인공의 빛을 통해 가져온 시간의 확장이라는 밤의 감각을 연속된 타임라인 속에서 만들어 내고 있는 게이큐선의 궤적은 ‘고가네초 플립’에서 낱개의 사진을 압축 가공하기 위한 원천 데이터를 제공한다.